(서울=뉴스1) 박승주 기자 =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 전 대표를 맹추격하며 양강 구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.

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MBN·매일경제 의뢰 2월 셋째주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.5%, 안 지사는 20.4%를 기록했다.

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지지율이 0.4%포인트 하락했지만 수도권과 PK(부산·경남·울산), 호남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7주째 1위를 이어갔다.

안 지사는 자신의 텃밭인 충청과 50대에서 1위로 올라서며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해당 조사에서 처음으로 20% 선을 넘어섰다.

특히 14.8%를 기록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2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.

황 대행은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10%대 중반을 유지하고 TK(대구·경북)에서 선두로 올라섰다.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주 연속 하락한 8.8%를 기록하며 황 대행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.

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0.3%포인트 오른 8.1%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고,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(3.9%),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(2.6%),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(2.1%), 홍준표 경남도지사(1.8%), 남경필 경기도지사(1.4%) 순으로 나타났다.

대선주자 다자 지지도에서 문 전 대표, 안 지사, 이 시장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합계가 60%를 넘어선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도 지난 17일 일간집계에서 사상 처음으로 50%선을 넘고, 주간으로도 47.7%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.

리얼미터는 "문 전 대표와 안 지사 두 대선 주자의 본격 경쟁 국면,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,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"라고 분석했다.

이어 자유한국당(15.1%), 국민의당(11.5%), 바른정당(5.6%), 정의당(5.4%) 순으로 집계됐다.

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1명을 상대로 유선(10%)·무선전화(90%)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 아래 무선 전화면접, 스마트폰앱, 유·무선 자동응답을 혼용해 시행됐다.

응답률은 8.1%, 표본오차는 95% 신뢰수준에서 ±2.0%포인트다.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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